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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평전 : 기적의 소녀에서 사회 운동가가 된 헬렌 켈러

카트야 베렌스 지음;홍성광 옮김청송재 ( 출판일 : 2021-03-13 )
작성자 : 이○혜 작성일 : 2025-08-19
페이지수 : 263 상태 : 승인
헬렌 켈러라고 하면 떠오르는 고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시각과 청각을 잃고 말도 하지 못하는 삼중고의 고통을 극복한 기적의 소녀, 이를 가능하게 만든 앤 설리번 선생의 헌신. 그리고 수많은 헬런 켈러의 위인전 버전들이 있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평전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그녀의 모습에 여러번 놀랐다. 기적의 소녀라는 이미지에 갇혀 그녀의 진면목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앤 설리반은 헬렌의 교사가 된 이후로 평생을 그녀와 함께 하다 세상을 떠났다. 헬렌의 신체 장애 못지않게 앤이 가진 고통의 무게도 대단했다. 그녀 자신도 시력을 잃었다 찾은 시각 장애인이기도 했고 지독한 가난에 부모로 부터 버림받고 비참한 생을 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가난의 실상이 너무 수치스러워 죽을 날이 가까워서야 비로서 이러한 수치심을 글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헬렌이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과정 못지않게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생활 모습도 이 책의 주된 축을 이루고 있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었던데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헬렌은 노동자의 권리, 여성의 참정권 운동, 사형 폐지 운동, 아동 노동과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실천했다. 그녀의 이러한 활발한 사회참여에 대해 보수주의 언론들은 그녀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한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헬렌이 청각 장애인이기때문에 정치와 세계에 대한 진정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고 거듭 말한다. 그들은 노동, 직업, 전쟁에 관한 그녀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헬렌보다 그 주제를 더 잘아는 사람들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둠 속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만을 바란다. (245쪽 해설)

헬렌은 장애인의 이미지로 소비되었다. 정작 그녀의 시대를 뛰어넘은 사고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회당에 입당해서 (당시 미국에서 위험한 일)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당시의 불완전하고 비인간적인 자본주의를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껏 그녀의 사회활동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평화주의자였던 헬렌이 눈을 잃은 독일 병사들을 위해 기부금을 낸 것으로 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글이 쉽게 읽혀지는 번역이다. 책 말미에는 책의 이해를 돕는 해석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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