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정세랑 지음창비
( 출판일 : 2016-11-21 )
작성자 :
손○라
작성일 : 2024-05-26
페이지수 : 394
상태 : 승인
제목을 보고 50명의 굉징히 복잡한 얽히고 설킨 이야기일 줄 알았으나 각 인물들의 짤막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 보는 이야기였다. 술술 읽히고 자기전 한꼭지씩 읽었는데 마지막 엔딩이 충격적이다. 꼭 완독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병원, 동네, 영화관 등 나도 등장인물들처럼 모르는 사이 연결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짜릿했다. 웃기기도 슬프기도한 에피소드들이 나열되면서 한편으로는 감정이입해서 읽기도 하고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 중 한승조의 "있잖아 우리가 50년쯤 후에 다 같이 죽을거라는 것보다 30년쯤 후에 다같이 고아가 될 거라는게 더 무섭지 않아?"라는 내용에 굉장히 공감되었다. 이 대사를 읽으면서 우리는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느라 앞일을 못보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루하루 내일 이번주 이렇게 근래에도 행복하고 밀도 있게 살아야지 싶었다.
시집처럼 읽기도 좋고 친구나 성이 같은 사람까리 읽는 재미도 있는 책으로 모든 이에겐 스토리가 있고, 불행에도 끝이 있으니 힘들때에 꺼내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