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현황

  • 참가 현황

독서마라톤 종료일까지D-000

독서마라톤 참가신청

책 이미지가 없습니다.

자전거를 탄 국수

쿄 매클리어 글 ; 그레이시 장 그림 ; 신형건 옮김보물창고 : ( 출판일 : 2025-05-1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8-17
페이지수 : 40 상태 : 승인
1930년 대 일본 국숫집 배달원을 아는가. 자전거를 타고 어깨에 사각 쟁반 탑을 쌓고 배달을 나선다. 사기 그릇에 국물을 담고서 말이다. 그림으로 보고 믿어지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사실이다.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인지 앞 뒤 면지에 옛날 배달원의 흑백 사진이 실려 있다.
한 집안의 아버지가 묘기에 가까운 배달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금은 오토바이로 대체되었지만 조금 달라진 것일 뿐 삶의 모습이 어디나 언제나 비슷한 듯하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머리에 높다란 쟁반을 쌓아 올려 식사 배달을 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배경이 일본인 그림책인데 작가는 글이나 그림이나 외국인이라 좀 어리둥절했다. 작가의 말에는 어린 시절 일본에 살았다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배달원들이 서로 경쟁하듯 국숙 쟁반을 쌓고 자전거를 탔다고 한다.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 없는 기억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시대 배경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도쿄의 일본인들이 자전거를 타며 열심히 국수 배달을 저 때에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였다. 우리 조상님들 역시 일본의 국수 배달원들 못지 않게 열심히 살았을 테고, 일본의 보통 국민들이 침략에 뭔 책임이 있으랴 싶지만은 저 시대만 떠올리면 살짝 비분강개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댓글쓰기
로그인 도서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