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저 ; 주자덕 옮김아프로스미디어
( 출판일 : 2021-12-15 )
작성자 :
서○형
작성일 : 2025-08-17
페이지수 : 222
상태 : 승인
독서일자 : '25. 8. 15.
최근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장난감 수리공」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일은 드문 편인데, 그 독특한 느낌에 이끌려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 집어 든 책이 바로 이 「육식 저택」이었고, 그렇게 작가와의 두 번째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크툴루 신화와 같은 코즈믹 호러를 주제로 한 단편들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소설집입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 "작가는 과연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스럽고 기괴하며, 어딘가 불쾌한 느낌을 남기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축축한 지하주차장 냄새처럼 음습하지만 묘하게 끌리는,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총 네 편, 「육식 저택」, 「정크」,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 「짐승의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 편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있었지만, 모든 이야기에 반전과 스포일러가 조금씩 얽혀 있기에 이 책의 대표작인 「육식 저택」의 줄거리만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루할 정도로 한가로운 지방 면사무소 환경과 소속 공무원입니다. 어느 날, 그는 뒷산에 방치된 불법 폐기물 민원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집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사람의 신체 부위들이 집안 곳곳에 펼쳐져 있는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집주인 '오도'를 만난 주인공은 집에 얽힌 끔찍한 비밀을 듣게 됩니다. 과연 주인공은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육식하는 저택'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 줄기입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책을 몇 권 더 읽어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는 「앨리스 죽이기」를 다음 목표로 삼고 있지만, 최근에는 할 일이 너무 많아 일단 쌓여있는 다른 책들부터 먼저 읽고 차분히 접근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