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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잃어버린 도시: 위화 장편소설

위화 지음 ; 문현선 옮김푸른숲 ( 출판일 : 2022-12-02 )
작성자 : 오○진 작성일 : 2025-08-14
페이지수 : 587 상태 : 승인
어디선가의 추천으로 읽게 된 위화작가의 원청
두꺼운 책만큼이나 부담스러운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지명, 각종 용어들의 낯섦에 메모까지 하면서 읽게 된 린샹푸의 이야기
좀처럼 강력한 주제를 알기 힘든 이야기 였지만
또 재미는 있어서 중반부까지 쉬지 않고 읽게된 책이다.
린샹푸의 일생을 다룬 책이구나!
린샹푸의 딸 린바이자의 이야기로 흘러가려나?
천융량과의 우정인가?
종잡을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이었다.
또한 책의 종반부로 흘러가면서 지나치게 잔인한 묘사들에 거북한 부분들이 많았다.
굳이 그렇게까지 잔인하지 않았어도 되었을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책의 주제는 악인과 선인을 다루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책에서의 선인은 한없이 착하다.
선을 베풂으로 인해서 몇배로 돌려받기도 하며, 지나친 혐오의 시대인 요즘 잊고 지냈던 따뜻함과 인간미에 반갑기까지한 기분이 들었다. 반면 악인들은 자비가 없다. 명분이 뚜렷하지 않은 그들의 악행은 가히 상상하고 싶지 않을만큼 무자비했고, 거칠고 천박했다. 선인과 악인의 극명한 대비로 독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선인에게 마음이 가게되지만 선인은 죽어버린다.
나는 이책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않고, 솔직히 작가가 큰 목적으로 시작했을 이 소설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린샹푸의 애끓는 부정을 다루기엔 린바이자와의 서사가 매우 부족하고 갑자기 딸을 상하이 여학교로 보내버린다. 린바이자와 약혼관계인 구아민의 아들은 개차반으로 묘사하고서는 그역시 서사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흐지부지 해외로 팔아넘겨버린다.
등장인물의 애매한 설정은 독자에게 황당함만 안겨줄뿐. 분량조절의 실패인듯하다.
또한 샤오메이와 아창의 스토리 역시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서투른 사랑? 지고지순한 사랑? 그리고는 기도하다 죽어버리는 설정. 집안일
봐주는 소녀까지 죽여버리기. 멀리 보내버리거나 죽여버리는걸로 이야기를 끝마치고 싶었던건지..
난 이야기 속에 상당히 몰입하는 편이고 이야기가 끝나면 여운이 오래남는 사람인데 이책은 읽고 나서도 허무함이 가장 컸다.
위화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역시 책은 직접 읽어봐야 안다는걸 새삼 느낀다. 다른이들에게는 울림을 주는 명작이었을지는 몰라도 나에게는 용두사미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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