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현황
재와 빨강은 편혜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원래 단편소설이었던 아오이가든을 좀 더 확장하여 쓴 소설이다. 낯선 나라에 도착한 주인공은 마치 코로나19와 같은 펜데믹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고국에서는 전부인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가지도 못한다. 이러한 고립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처절하게 생존하며 서서히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 편혜영 작가 작품 답게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고립, 고독, 절망 등 인간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우울한 감정들을 모두 끄집어낸다. 읽는 내내 불쾌하고 답답한 감정이 들었지만 책 자체의 완성도는 좋았던 것 같다. 읽고 나서 여운도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