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아들을 대상으로 한 엄마가 쓴 (물론 전문가지만) 책이라 그런지 연달아 읽은 성교육 도서 중 가장 편하게 읽힌다. 독자가 궁금해 할 질문을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잘 읽히게 만드는 요인이다. 성에 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여실히 또 느낀다.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은 것은 성교육 중 성폭력 사안이 피해 예방 교육에서 가해 방지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성폭력 예방 교육의 본질이 피해자가 조심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해자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변해야 한다는 내용이 수긍이 간다.
그동안 아들과 함께 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이런저런 책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시도해 보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대로 하지도 않다가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접근할 것이 아니라 우연히 이야기가 나올 때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