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살아있으면서 죽은 고양이를 이해하기 위한 양자역학의 고전
존 그리빈 지음 ; 박병철 옮김휴머니스트
( 출판일 : 2020-04-13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8-06
페이지수 : 399
상태 : 승인
양자역학의 흐름을 쫙 훑은 느낌이다. 태동부터 지금의 발전까지 저자가 간명하게 정리해준다. 저자 존 그리빈은 작심한 듯 입자와 파동 등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는 양자역학이 지금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쭉 나열한다. 그야말로 양자역학사이다. 물론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특히 양자역학을 증명하는 수학 공식들과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소개하는 파인먼의 다이어그램은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그저 '눈으로' 읽었을 뿐이다.
그래도 재미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양자역학은 참 신기한 영역이다. 양자가 얽히듯 철학과도 문학과도 다 얽을 수 있다. 저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양자역학과 상관도 없는 아무 개념들과 엮어버린다고 불평하지만, 이 매력덩어리 학문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쥐뿔도 모르는 나조차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우리 삶의 비유로 쓰고싶어지니 말 다한 거다.
아마 내년 이맘 때쯤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또 찾아 읽을 것이다. 이번 독서는 슈뢰딩거의 '파동함수'를 좀더 이해하고, 폴 디렉이란 물리학자를 좀더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있었다. 역시 새로운 정보는 날 잠시 기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