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 = The match : <미생> 기보 해설 조훈현 9단 vs 녜웨이핑 9단
박치문 지음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15-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5-08-02
페이지수 : 315
상태 : 승인
미생의 매 화 첫 페이지마다 기보가 있어서 관심은 두고 있었지만, 바둑에 문외한인지라 군침만 다시던 책이었다. 빌려서 본 적도 있었으나,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곤 했었다.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을 보고 나서, 좀 더 관심이 생겨 조훈현이 쓴 책도 보게 되고, 덩달아 그의 역사적인 대국 또한 찬찬히 보고자 하는 관심이 일었다.
이 기보의 중앙보다 좀 위쪽에는 마름모 꼴의 한칸씩 띄운 행마가 있었는데, 바둑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무척 특별하게 느꼈었다. 해설로 보니 그 마름모의 가장 아래쪽 끝의 수는 악수에 가까웠다고 한다. 녜웨이핑은 의외로 중반 들어가기 전까지 네 귀중 한 쪽도 차지하지 않고 가운데에 허황된 꿈을 펼치는 구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훈현 또한 자신의 기풍이 드러나긴 하였으나 초반엔 실리를 위해 설설기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중국인을 위해 준비된 응씨배가 한국 바둑에 약 20년간의 대관식을 치뤄준 꼴이 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박정환이나 신진서 같은 기사들 또한 강하지만 우리 나라의 얇은 세가 그래도 치성하던 시절은 이세돌이 AI를 한 판 이겨먹던 그 시절까지인가 싶기도 하지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