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 하는 투자 말고)진짜 투자
박원주 지음넷마루
( 출판일 : 2024-03-11 )
작성자 :
서○형
작성일 : 2025-08-01
페이지수 : 224
상태 : 승인
독서일자 : '25 .6 .19.
투자의 세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20대가 되고 직업을 가진 후 재무상담사를 만나 투자에 관한 이야기, 예를 들어 주식이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하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는 님비 현상이나 수출입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이는 어른들께서 "투자는 위험하다, 돈 잃는 지름길이다. 안전하게 은행에 돈을 모아두는 것이 부자 되는 길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하도 오래 듣고 살아서 생긴 부작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은행에 돈을 예탁하는 것도 일종의 경제 행위인데, 열심히 일해서 얻은 피 같은 돈을 너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차를 사고도 운전하지 않으면 '차에게 미안해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소중하게 번 돈(근로소득)도 시장 속에서 돌 수 있도록 일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실전 경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 또한 한때 경제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경제 자격증을 몇 개 취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돈을 잘 지키고 잘 벌고 싶다는 본래의 목표와는 방향이 조금 어긋났던 것 같지만, 살아가는 데 경제가 빠질 수는 없기에 분명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왕 경제 공부를 할 것이라면,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행을 할 때 주변 사람의 말만 듣고 떠나는 여행도 재미있겠지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경제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인 사람은 주위에 휘둘리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SNS를 보면 "나도 투자를 통해서 20대에 억대 부자가 되었어요. 일하고 있는 당신들은 자-코입니다"와 같은 게시물이 많이 보여서, '경린이(경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금융 활동을 하기가 더욱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 도서 [감으로 하는 투자 말고 진짜 투자]는 그런 '경린이'들과 투자 및 포트폴리오에 관심 있는 사회인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입문용 나침반으로 추천할 법한 도서입니다.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이 헷갈리기 쉬운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 시작하여, 본장에서는 ETF나 펀드 읽는 방법, 저평가 혹은 고평가 되어 있는 종목을 찾아내는 법에 대한 지식을 알려줍니다. 기본적인 투자 철학의 바탕을 다지고, 이를 기조로 본인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하게 돈 버는 방법은 없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리스크와 리턴에 기반한 여러 가지 투자 상품들을 설명합니다.
이 도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투자를 넘어 투기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금융 문외한에게 정말 친절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분산 투자의 원칙이나 분할 매도와 같이 리스크를 완화하는 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삼고, 개별 종목(상품)에 대한 투자는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거시적인 경제 흐름이 우상향한다는 것을 기조로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를 건실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고 저의 경제 관념을 재정립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권 교체기로 불확실성이 팽배한 요즘 시장은, 파도가 커서 휩쓸리기 쉽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합니다. 금융 근육을 키울 겸, '가장 빠른 투자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스스로 세운 문장을 증명할 겸, 작게는 가계부 최신화부터 시작해서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