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파워: 경제적 독립을 위한 보도 섀퍼의 멘탈 코칭
보도 섀퍼 지음 ; 박성원 옮김매일경제신문사
( 출판일 : 2022-09-30 )
작성자 :
서○형
작성일 : 2025-08-01
페이지수 : 332
상태 : 승인
독서일지 : '25. 6. 25.
책을 읽고 보니, 또 '보도 섀퍼' 작가님의 책이었습니다. [멘탈의 연금술], [이기는 습관] 등 이미 여러 차례 이 작가님의 책을 읽었기에, [머니 파워]라는 제목만 보고도 어떤 내용일지 대충 예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신기하게도 저의 그런 자만심은 서문에서부터 깨졌는데, 보도 섀퍼 작가님이 이 책을 '여성들을 위해 쓴 재무 관리서'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 어디에도 '여성'이나 '어머니'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기에, 20대 남성인 제가 여성을 위한 책을 읽게 된 이 상황이 조금은 낯설어 쉽사리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교양으로 알아두어 나쁠 것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과, 무엇보다 '보도 섀퍼'는 믿고 읽는 작가이기에 기대를 품고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4부로 구성된 책을 자주 접하는 것 같습니다.) 1부는 돈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로, 남녀가 돈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와 여성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그리고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한 태도를 설명합니다. 2부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지키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소비 습관 파악, 올바른 저축법, 수입 증식법을 다룹니다. 여기까지는 기존 보도 섀퍼 작가님의 책과 내용이 비슷합니다. 3부는 돈과 가정에 관한 이야기로, 이혼이나 상속 문제처럼 금전적으로 명확히 해야 할 부분과 자녀 경제 교육법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4부는 '끝과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돈이 더는 제약 조건이 아니라 승자의 무기이자 도구임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책의 초반부는 여성이 돈을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을 설명할 것처럼 보이지만, 설령 그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책은 돈에 대한 건전한 마음가짐을 정립하기 위해 남성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제는 과거만큼 남녀 차별이 심한 시대가 아니며, 보도 섀퍼 작가님은 남성이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말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오히려 남편이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가정도 많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가족이 되고 결혼을 하더라도 경제적인 권리와 행동에 대해서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요즘 '데통남(데이트 통장 쓰는 남자)'이라는 단어가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비판적인 어조로 사용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데이트 비용 정산의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매달 일정 금액을 입금해 함께 사용하는 '데이트 통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나, 비판하는 측에서는 개인의 소비량이나 수준이 다른데 어떻게 동일한 금액을 낼 수 있느냐는 입장을 보입니다.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보도 섀퍼 작가님은 (결혼한 부부의 생활비를 예로 들며) 수입에 따른 차등적인 공동 통장 유지를 여성에게도 권고합니다. 저 역시 이 주장에 동의하는데, 이를 통해 오히려 공동의 돈에 자신의 권리가 생기고(마치 주식을 사는 것처럼),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도 섀퍼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머니 파워]를 읽어보았습니다. 열성적인 팬은 아니지만, 그의 책은 은근히 계속 찾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조언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독후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