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단편 하나하나가 폭력과 상실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의 이야기라 좋았다. 이러한 삶도 묵인하지 않고 살아있다는 걸 이야기해준 것 같다.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살아있을 것만 같다. 제일 기억나는 단편은 <마주>, 이 소설에서 남편은 딸이 기분이 나빠 보이자 엄마와 딸의 갈등을 해결시켜줄 아동소설을 사오고 땀을 흘리며 저녁을 만들고 있는 아내에게 에어컨 바람이 잘 갈 수 있도록 선풍기 바람을 보내준 것. 도와주거나 해결을 하지는 못할 망정 모든걸 아내에게 떠맡기는 모습은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 아니었을지. 단편 <마주>의 장편소설도 있어서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