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1-09-09 )
작성자 :
이○연
작성일 : 2024-05-25
페이지수 : 332
상태 : 승인
해마다 5월이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눈에 띤다.
책방 마다 맨 앞에 꺼내어 놓기에 외면할 수가 없는 책이다.
광주 518을 다룬 소설인데 제주43사건까지 소설에 담을 줄은 몰랐다.
그것도 한강 작가만의 방식으로 역사적인 사건 그 자체를 다룬다기보다 그것을 겪은 사람들의 삶을 현재가 우리가 이어져 받는 형식이로 말한다. 게다가 현실적이지 않은 거의 환상같은 방식으로 말한다.
현재의 삶도 버거운 경하와 인선,
인선의 가족에 대한 사실을 경하가 알게 되는 과정이 '소년이 온다'처럼 독특하고 소설 첫 장의 이미지와 겹치게 된다.
굳이 이런 방식으로 사실을 전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만약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면 받아들일 수 조차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힘겨워하면서도, 아파하면서 기어이 갈 수 밖에 없는, 만날 수 밖에 없는 진실을,
아파도 기억해야 하는 진실과 그 진실이 어떻게 우리 삶에 전해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