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함께 춤을: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 한재호 옮김흐름
( 출판일 : 2024-12-16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27
페이지수 : 299
상태 : 승인
재미있다. 도발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다. 저자는 부정적 감정들을 통제하지도 수양으로 가라앉히려 하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악한 행위는 부정적 감정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소 격앙된 논조처럼 들리지만 매우 차분하고 명확한 어조로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스토아학파부터 아리스토텔리스, 간디, 몽테뉴 등 전 세대 감정 논의가 다 출동한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조금 의아했던 것은 부정적인 감정보다 감정을 발산시키는 것을 억제시키는 불교나 마음챙김 이론, 긍정심리학 등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통제나 수련의 측면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면의 안정을 찾으려는 노력이라는 것은 저자의 주장과 맥락이 통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이 이론들이 꼭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저자의 주장과 상충되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부정적 감정을 그냥 두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다른 이론들 역시 말만 조금 다를 뿐 저자의 생각과 크게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