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강풀의 만화를 여러 편 보았는데 이 만화는 제목도 생경하고 처음 읽게 되었다.
다른 작품에 비해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스토리 라인의 힘이 부족하고 읽는 내내 신파와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이 갑갑했다.
물론 현실은 더 잔인했고, 끝끝내 원죄를 단죄하지도 못한 채
사건 당사자는 편안하게 죽었지만, 결말도 답답해서 그냥 허구로라도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작품이었다.

5.18.을 다룬 더 좋은 작품이 많기 때문에, 청소년에게나 권할까 성인이 읽기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