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사냥 = : 사춘기에 접어든 제제 이야기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박원복 옮김 ; 김효진 그림동녘
( 출판일 : 2007-12-05 )
작성자 :
김○은
작성일 : 2025-07-21
페이지수 : 437
상태 : 승인
나의라임오렌지나무의 후속작이 있다는 것을 도서관에서 알게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대출하여 읽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비해 더 두꺼워진 분량으로 제제에게 어떤 일화가 생길지 궁금해졌다.
주인공 제제는 부잣집으로 입양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를 나이가 아닌 입양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제제에겐 어려움이었다.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어서 모욕적인 언사를 듣게 된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제제, 배우 모리스를 이상적인 아버지로 여기며 위로를 받는다. 제제의 상상속에는 아버지 모리스 말고도 꾸루루두꺼비가 나타난다.
꾸루루두꺼비는 제제에게 스스로 지킬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존재로 제제의 심장에 자리한다.
나의라임오렌지의 5살 제제에서 성장한 11살, 15살의 제제는 조금더 성숙하지만 아직 짖궂은 장난을 치는 아이고, 여전히 아이다운 여린마음을 갖고있다.
여러 사건과 경험으로 꾸루루두꺼비가 심장에서 나가고, 마음속 아버지인 모리스에게 양아버지의 훌륭한 모습도 볼수있었다고 고백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시간이 흘러 나이먹은 제제가 실제로 배우 모리스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상상속 아버지였다는 것을 실제 배우 모리스는 알 턱이 없을테니 배우 모리스는 제제를 한명의 팬으로 만난다. 제제는 자신의 상상은 상상이었을 뿐이라는걸 알지만 무언가 상심한다. 어렸을적 제제의 동심과 현실을 살아가는 제제의 간극에서 제제의 성장을 느끼며, 나에게도 그런 동심과 상실, 성장이 있었음에 동감하게 되었다.
나의라임오렌지나무의 후속작은 단지 후속작이 아니라 사춘기를 겪은 사람이라면 어딘지 모르게 공감할 부분이 있는 책이다. 조숙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제제. 내 마음속 제제를 만날 수 있어 독서하는 내내 뭉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