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중고등학생 시절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임진왜란에 대해 보다 거시적으로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의 부는 역사저널 그날 tv프로 한 편에 해당한다. 7장 중 1~6장은 임진왜란에 관한 내용을, 7장은 광해군의 세자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장. 임진왜란의 배경을 상반된 조선통신사 보고를 바탕으로 조선, 일본, 명의 상황에서 되짚어본다.

2장. 임진왜란 초기 왜군의 진격과 선조의 피난을 다룬다. 무기에 있어 일본의 조총에 밀리지 않는 조선의 편전은 당시 임진왜란 초반의 거듭된 패전이 단순히 무기의 열세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보여준다.

3장. 이순신의 수군에서부터 시작된 조선군의 반격을 수군, 의병, 조명 연합군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4장. 정유재란의 못브을 요시라의 간계에서 시작된 이순신의 파직, 명량해전, 노량해전을 통해 살펴본다. 왜군이 전공을 뽐내려고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갔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

5장. 바다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조정에는 류성룡이 있었다. 류성룡의 생애와 임진왜란 전후의 업적, 이순신과의 관계를 다룬다. 류성룡의 파직과 이순신의 죽음이 같은 11월 19일에 일어난 것은 소름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6장. 난중일기와 더불어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징비록의 가치와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조선 후기 5군영 중 하나인 훈련도감이 류성룡에 의해 신설되었으며, 중국 절강병법을 조선군에 도입했음을 소개한다.

7장. 이순신, 류성룡과 더불어 임진왜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광해군의 등장과 세자 활동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은 역사저널 그날 tv 해당 편의 대본을 가져다놓은 것처럼 토크쇼 문답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사건 관련 지도와 그림들이 함께 수록되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을 완독한 후 임진왜란에 대한 나의 소감은 이 것이다. 더 이상 찌질할 수 없는 무능한 군주(선조) 아래에서 더 없이 빛난 두 개의 별(이순신, 류성룡), 그리고 희망을 쏘아올린 작은 공(광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