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왜왜 동아리: 진형민 장편동화
진형민 지음 ; 이윤희 그림창비
( 출판일 : 2024-10-18 )
작성자 :
심○은
작성일 : 2025-07-20
페이지수 : 199
상태 : 승인
청주시 독서 마라톤에 도전하려고
독서일지 작성법 읽다가 눈에 딱!
2025년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 읽으면 가산점 1점 드림~이거 뭐••• 안 읽을 이유가 없잖아?
원래는 일반 부분 책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이왕 하는 거 욕심 좀 내볼까? 싶어서
어린이 청소년 일반도서 전부 읽기로 결정했다.
맨처음 도서는 『왜왜왜 동아리』!!
'세상에는 우연은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책이 있다.
바로 책 읽는 청주 대표 환경 도서 / 청주시 2025 올해의 선정도서 『왜왜왜 동아리』다.
주인공 록희는 동아리 시간에 혼자 놀 궁리를 하다가 '왜왜왜 동아리'를 만든다.
그저 조용히 시간을 때우려는 심산이었지만 뜻밖에도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 어느새 4명이 된다.
그리고 그중 한 친구의 아주 사적인 고민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로 이 이야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기주의 첫번째 고민을 해결하러 간 장소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질문과 마주하게 되고 그 질문은 다시 새로운 왜로 이어진다.
질문 위에 질문이 겹치면서 동아리는 마치 미스터리 탐정단처럼 세상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히 잃어버린 반려견 다정이를 찾는 일이었지만
그 사건은 동네 산불로 이어지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찾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또 진모의 누나 진경의 1인 시위 행동은 석탄발전소 건립 문제와 맞닿아 평범한 친구들의 일상과 오랜 시간 평화롭게 살고 싶은 터전을 지키려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또한 '왜왜왜 동아리'는
대대로 명태잡이로 생계를 이어온 친구 가족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더는 명태를 잡을 수 없게 된 사연과
이웃 할아버지가 정성껏 키운 사과나무를 이상 기후 탓에 모두 베어야 했던 이야기를
전교생에게 알리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한다.
그리고 마침내, '왜왜왜 동아리'는 시장님께 석탄발전소를 짓지 말아 달라고 말할 거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그 시장님이 바로 록희의 아빠다!
이렇게 아빠와의 법정 싸움이 시작된다.
사실 재판 결과가 너무 궁금하지만 이 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님 말처럼 이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해 본다.
이쯤 되면 책을 읽는 나도 고민하게 된다.
“내가 만약 록희라면?”
아빠를 비난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아빠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앞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감싸야 할까?
아니면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건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풀지 못한, 끝없는 딜레마다.
이 책은 사실 환경문제를 넘어,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하게 여기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왜왜왜 동아리』를 덮고 나면
나는 환경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아이들의 외침에 얼마나 반응하는 어른인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의 질문은 작고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외면해선 안 될 진실이 담겨 있다.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왜?’라는 물음 하나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걸 보여준다.
나는 오늘도 이 어린아이들처럼
세상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왜? 왜?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