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 출판일 : 2022-12-19 )
작성자 :
심○은
작성일 : 2025-07-19
페이지수 : 455
상태 : 승인
" 언니, 저 요즘 책읽기 시작했는데 혹시 [불편한 편의점처럼] 재미있는 소설 없어요? 추천 좀 해줘요.ㅋㅋ"
그러자 교회 언니가 망설임도 없이 말해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꼭 읽어봐 일본 소설이라 등장인물은 일본 이름인데 재미있어~"
그렇게 시작된 나의 세 번째 독서.
사실 처음엔 일본 이름 낯설면 어쩌지? 싶었는데,
막상 책을 펼치자마자 걱정은 사라졌다.
진심 어린 편지들과 그에 답장을 쓰는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마음이 포근해졌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에게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 두꺼운 책을 추천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 책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렸을 때 책 읽기를 싫어했고
담임선생님이 국어 성적이 안 좋아
집에서 만화라도 읽게 지도해달라는 부모님께 충고를 하셨다.
작가는 작품을 쓸 때 어렸을 때 책 읽기 싫어했던 나 자신을 독자로 상상정하고
그런 내가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 하는데
이 책이 딱 그렇다. 나도 책 읽기 싫어하는데 끝까지 읽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크고 작은 고민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걸 누구에게 털어놓을지 망설여질 때가 많다.
가족에겐 걱정 끼칠까봐 망설여지고
친구에겐 나약해 보일까봐 두려워진다.
그럴 때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고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나미야 잡화점 기적은 그런 마음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된 편지와 답장!!
하지만 점점 깊은 고민과 진지한 질문들이 쌓여간다.
그리고 그 답장은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147 페이지
나도 생각해 본다.
나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지금 이 길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런 곳이 우리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가끔은 그런 상상만으로도 내 마음에 감성 한 스푼을 더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