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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죽음

세연 글 ; 김주경 그림다림 ( 출판일 : 2025-02-2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15
페이지수 : 36 상태 : 승인
묵직하다.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은 자연의 일부분이다. 자연은 생존을 위한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생존이 아닌 다른 목적의 살육이 있다. 제목이 말해준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 그 사냥꾼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부드럽고 세밀한 그림 위에 읊조리듯 나열된 글들이 조용하나 힘이 담겨 있다. 나비에서 호랑이까지의 사냥은 그저 아름답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사냥꾼이 나타나자 글의 어조가 달라진다. 다른 동물의 죽음은 '먹는다'이지만 사냥꾼의 죽음은 '먹어 치우다'이다. 먹히지 않아도 사람에게 찾아온 죽음이 마치 복수의 화신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을 어떻게 그린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 한지에 그린 것은 확실한데 색깔을 색연필로 낸 것 같기도 하고 파스텔로 낸 것 같기도 하다. 판화나 스텐실 기법도 사용한 것 같은데 '정서를 담은 경고'에 잘 어울린다. 그림이 전반적으로 분노의 대상을 한정해 선택적으로 드러내며 인간의 오만을 조용히 지켜보는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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