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김동식 외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5-05-01 )
작성자 :
이○연
작성일 : 2025-07-15
페이지수 : 256
상태 : 승인
다양한 노동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얘기들이다.
나도 먹고 살기 위해 일하기 때문인지 어떤 인물은 내가 보였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단편 중 예소연 작가의 아무사이에서 고용주와 직원의 관계는 아무사이도 아니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회사에 다니다보면 어떻게든 사람이든 회사든 일이든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일을 그만두면 회사와 나는 아무사이도 아니게 된다.
이것 때문에 퇴사하는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마음을 조금 가볍게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서수진 작가의 올바른 크리스마스를 읽으면서 공감성수치가 느껴져서 살짝 힘들었다.
첫 취업을 했을 때 일을 잘하기 때문에 나를 더 찾고 나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긴다고 생각하고 나도 혼자 들떠서 회사에 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회사는 생각보다 다정한 곳이 아니고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야 하기에 내가 쓰였던건가 싶기도 하고 .. 약간 씁쓸한 추억이 생각나는 단편이었다.
장애인, 해외노동자, 가사노동, 무직, PD, 공무원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게임으로 돈버는 사람이 왜 이 소설에 수록되었나 싶었는데 결국엔 이 사람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들이고 돈버는 일인데 여기에 없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대에 어떤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얘기하는 매체가 많아졌으면 한다. 그게 소설이든 드라마든 그외의 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