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제목에 오해하지 말자. 이 책은 2023년 교육계에 일어난 현상, 사건, 쟁점, 변화들을 분석하여 2024년 교육트렌드를 예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 구성이 알차다.
1부는 2023년에 등장한 새로운 교육 환경 변화(세계 교육 추세, 챗GPT 등장, 학생수 감소, 생태환경교육)를 담고 있으며, 2부는 현재 학교 현장(정서위기학생의 증가, 자살로 이어지는 교사들의 위기, 1980년대 학부모의 등장, 공동체 회복보다는 갈등으로 치닫는 학폭법 운영)을 진단하고 있다.
3부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 정책들(유보통합, IB도입, 2022개정교육과정 추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028대입제도 시안 발표)을 진단하고 예측하고 있으며, 4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의 허와 실, 교육자유특구 논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관련 논란, 교육감 직선제 논란 등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거대한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성하였지만 교사가 아닌 경우에는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분석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학교자율시간의 경우, 학교 자체 필요에 따라 교과서를 편성하도록 하고 있는데, 교과서의 경우 교육청 인가가 필요한 사항이라 충북의 경우 1가지 교과서로 일원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비판적 분석 없이 좋은 제도라고만 평가하고 있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없는 기후 위기, 노동권 등 새로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교과서들을 교육부 차원에서 만들어 선택의 기회를 높이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 한국 교육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매년 새롭게 업데이트 된다는 점은 이 책의 효용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