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 전은경 옮김들녘
( 출판일 : 2007-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10
페이지수 : 360
상태 : 승인
파스칼 메르시어, 작년에 <언어의 무게>로 만난 작가이다. <삶의 격>, <자유의 기술>, <자기 결정>의 철학자 페터 비에리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보고싶어 쭉 빌려 놓았다. 이중 읽어보지 못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먼저 시작한다.
소설은 평생을 충실한 교사로 살았던 그레고리우스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한 여자를 구하면서 시작된다. 여자는 사라지고 한 권의 책을 만난 그는 책의 저자 아마데우를 찾아 리스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의 삶에 일어난 '파격'이다.
이러한 시작과 진행은 그의 다른 소설 <언어의 무게>와 비슷하다. 그의 저작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러한 전개를 택했는지 나름 예상이 간다. 페터 비에리의 철학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다. 그의 저작을 다시 보려는 이유는 이 '어렴풋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켄 윌버의 <의식의 스펙트럼>과 결이 비슷한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어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독서의 예상과 다른 이야기를 마주하게도 한다. 마치 그레고리우스가 행적을 쫓는 아마데우에 대한 이야기가 뜻밖의 국면으로 전개되듯이 말이다. 1권 초반부, 한 인물에 대한 모자이크 식의 조각 맞추기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 생각은 얼추 맞았지만 모자이크 조각이 생각치 못한 모습으로 튀어나와 즐겁다. 작가가 어떤 그림을 만들어 나갈지 2권에서 확인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