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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응우옌, 조세프 지음; 박영준 옮김서삼독 ( 출판일 : 2023-11-22 )
작성자 : 고○철 작성일 : 2025-07-10
페이지수 : 248 상태 : 승인
항상 같은 감정,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가 하루 아침에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가? 섬뜩한 기시감을 들게하는 그런 경험을 말이다. 나는 그런 경험의 원인은 대부분 인간 내면의 변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원래 그대로인데 그걸 대하는 나의 시선이 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이 겪는 거의 모든 문제들은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 내면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들, 이러한 한계점을 초월하고자 "사고하지 않기" 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사고하지 않기라는 방법은 이 책에서 말하는 스스로가 만든 불행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무책임한 통찰이기도 하다. 문제의 뒤로 꼬리의 꼬리를 무는 여러 고민들과 걱정들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멈추는것, 직감에 의해 행동하는것, 다르게 표현하면 자신을 믿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 인지에 의한 불행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살아간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실제로 나는 감정이 발생시키는 몇가지 문제를 최근에 겪었고, 이 책이 도움이 되기도 했으니까. 다만, 사고하기를 멈춤으로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사고의 끝에서 모든 문제와 맞서 얻어낸 행복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은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 느끼는 원초적인 행복에 가깝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좀 더 고차원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사고를 멈추고 직감만을 행동의 원천으로 삼으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저자가 이를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무책임하고 오만한 통찰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삶에는 죽음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유한하고 부조라힌 삶에서 가장 빛나는 삶을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아주 잘못된 의견을 설파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고 나조차 약간은 과한 사고안에 갖혀있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사고하기의 늪에서 나를 꺼내줄 괜찮은 성능의 제동 장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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