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책 앞부분에 실린, 영국의 스톤헨지 사진을 보고 반가웠다. 10대 때 친구와 영화 테스를 보러 갔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나왔다가 부끄러워서 다시 들어가지 못했다. 어린 나는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그때 못 본 부분을 올해 보았다. 마지막에 테스가 체포되는 장소가 스톤헨지다. 미술 역사를 읽다가 옛 추억을 떠올렸다.
유럽 문화의 원천인 그리스의 미술, 그리스인들의 동성애, 누드에 대한 시간이 흥미로웠다. 로마의 황제가 대중목욕장과 검투 경기로 백성들을 즐겁게 하고 통제했다는 이야기가 놀라웠다. 현대에도 유권자들에게 아부하고 우경화하려는 시도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다. 끝없는 미술 이야기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