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계: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
켄 윌버 지음 ; 김철수 옮김정신세계사
( 출판일 : 2012-09-28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08
페이지수 : 318
상태 : 승인
드디어, 영성과 의식에 관한 책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켄 윌버의 <무경계>를 폈다. 이 책을 보기 위해 미리 앞서 나온 <의식의 스펙트럼>을 읽었다. 그런데 저자 서문을 보며 살짝 어리둥절했다. 윌버는 <무경계>을 <의식의 스펙트럼>의 요약본이자 대중서라고 소개한다. 이어진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같은 책인가싶다. 다행히 비슷한 내용이지만 색깔이 조금 다르다. 요약본이라고 할 수 하지만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았다.
이 책은 윌버가 주장하는 의식 수준에 관한 이야기를 편하고 쉽게 친근하게 소개한다. <의식의 스펙트럼>은 너무 진지하고 영성이나 신비주의에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무경계>는 '그들만'의 단어보다는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쓰고 있다. 좀더 심오하고 심도 깊은 <의식의 스펙트럼> 보다 왜 <무경계>가 대중적으로 유명한지 알겠다. 예전에는 깊이를 추구하는 책이 더 좋았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쓰여진 책도 참 좋다.
또 좋았던 점은 저자가 저술에 참고한 책을 장 말미에 자세하게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저자와 제목뿐 아니라 어떤 의문이 들 때 읽으면 좋은지까지 말해준다. 덕분에 책 목록이 늘어났지만 힘겹게 관련 도서를 찾지 않아도 좋다는 점에서 저자의 탐독이 남긴 친절이 고맙다.
어제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기분이라 그런지 어제처럼 깊은 생각으로 빠지지 않는다. 어제는 의식 수준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질문이 나와 연결되어 피곤할 정도로 복잡했다. 오늘은 나름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지금으로선 그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 쓰는 최종적인 독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