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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센스: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54가지 말투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 송지현 옮김더퀘스트 ( 출판일 : 2023-02-22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5-24
페이지수 : 312 상태 : 승인
제목을 잘 지어서 집게 된 책, 딱히 제목에서 연상되는 사려깊은 말 잘한다는 이미지보다는
소통력 있는 사회인의 말 센스 정도의 의미로 글을 쓴 것 같다.

어느 때와 장소에서도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어떤 장소는 포멀해서 격식있는 수사가 필요하고
어떤 장소는 전문성 있는 단어가 필요하며,
소설에 있어서 흡인력은 있으되 결말은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니 미괄식이어야 하겠으나,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 할 때는 두괄식으로 유튜브 쇼츠보다 자극성있고 짧게 가야 한다.

사람의 성향은 느긋하거나 빠르거나 둘 중 하나에 치우쳐 있게 마련이라면, 아무래도 모든 상황에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듯 싶다. 저자는 스피치라이터 출신의 일본인으로, 짧은 시간에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능한 타입같아 보였지만, 저자는 이 직종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얼떨결에 줄 닿아서 대통령 된 놈처럼 생각이 뇌와 참모진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내키는 대로 말해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듯이, 특정 자리를 담당하는 사람이 해야 할 말을 제 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화의 타격코치라니 멋지지 않은가? 일종의 성대모사꾼 같기도 하고, 메소드 연기자 같기도 하다.
저자는 말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말이 많은것)과 말을 잘하는 것으로 구별해 버렸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해야 할 말들을 구조화하여 말의 조리와 간명함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근데 책 분량 만들려고 그러는지 54가지 팁이나 주었다. 하루에 세가지를 가르쳐줘도 그것을 다 기억하기 힘든 것이 인간의 두뇌인데, 3가지 식 18개 조로 하나하나 연마를 해야 하는 것일까? 한정된 시간에는 집어가는 것만큼 내 것이 될 것이다.

1 나는 장황하고 두서 없는 쪽인 거 같으니 그를 상보할 수 있는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법 챕터를 주의깊게 보았다.
이야기 첫머리에 30초짜리 홍보 CF를 넣어보라고 한다. 마치 영화의 예고편 트레일러처럼. 100자 정도면 말하는데 30초가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 구구절절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늘어지는 것이 고민이라면, 질문을 던짐으로써 상대가 이해를 잘 했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든지, 이해를 못한 것 같다면 적당히 더 쉬운 방법으로 설명하든지 하면 된다고 한다.
2 슬라이드를 잘 하려면, 오히려 슬라이드 송출하는 영사기가 꺼진 상황을 상정하고 발표를 이끌어가 보라고 한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용 슬라이드와, 안건 목록과 진행 항목, 프레젠테이션 후 배포하는 상세자료 등을 3부로 나누어서 사람의 주의력이 미치는 방향을 어느정도 제어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3 기획안을 잘 통과시키고 싶을 때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쓰지 말고 서점이라도 나가서 주변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을 알아보고, 그 시류에 맞춰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4 칭찬을 잘 하고 싶으면 상대가 스스로 나는 OO를 잘 하는 구나 하고 자각하게 만드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면 된다고 한다.
주로 의식하고 있지 않은 부분, 자기눈이 닿지 않는 보이지 않는 뒷모습에서 지켜봐주고 발견해내면 될 듯 하다. 정 칭찬할 말이 없으면 운세풀이라도 보고 진취적인 긍정의 언어들을 주워담기 바란다.
5 카피라이팅 훈수편 : 할 말을 다 끄집어 낸 다음에 튀어나오는 창조적인 말을 포착한다. 어휘구사력을 높이기 위해서 감명받은 말은 통으로 외워버려라.
6 토론이 거북하면 그리스처럼 협조 반론을 : 말싸움이 아니라 협주곡처럼.
7 거절은 긍정긍정 부정 긍정 으로 샌드위치처럼 포개라고 한다.

이렇게 이것저것 써놓고 보니 여문게 아니라 또 둑이 터진 것 같다.
도서관 PC예약시간이 다 되어가니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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