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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금오를 찾아서) 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

배유안 글 ; 강혜숙 그림파란자전거 ( 출판일 : 2011-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06
페이지수 : 42 상태 : 승인
너무나 바빠서 잠시라도 책을 볼 짬이 나지 않으면 어쩐지 화가 난다. 오늘이 그랬다.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한숨을 돌리며 그림책 하나를 펴든다. 여동생 '금오'를 찾아나선 아홉 오빠들의 성난 모습이 마음이 바쁜 내 모습과 어딘가 닮아 있어 웃음이 난다.
시원한 그림이며 색감들이 더위를 쫓아주는 느낌이다. 물줄기를 따라 그려진 용형제의 모습에 거침이 없다. 이런 멋진 오빠들이 하나도 둘도 아닌 아홉이나 있다니 부럽기 그지 없다.
괴물 야차로부터 소중한 금오를 구한 아홉 용형제들은 세상 만물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 오래 전에 어떤 책인가에서 보고 까마득하게 잊었던 아홉 신들의 이름을 다시 만나니 반갑다. 기쁜 마음으로 적어본다. 다리를 지키는 공하, 불씨를 지키는 산예, 화재를 막는 이문, 문단속 지키미 초도, 비석을 이고 사는 비희, 감옥을 지키는 폐안, 칼 손잡이에 애자, 종지기 포뢰, 솥뚜껑을 보살피는 도철이, 무서운 얼굴이지만 금오를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오라비들이다.
일상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불현듯 찾아오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마음 처방전이 마음에 든다. 그저 그림책은 본 것만으로도 든든한 기분이다.
그림책도 하나 보고 글도 이리 적고 이내 짜증스런 마음이 가라앉는다. 내 마음 처방전은 아무래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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