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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 출판일 : 2016-05-16 )
작성자 : 조○별 작성일 : 2025-07-04
페이지수 : 384 상태 : 승인
사람의 인간성은 태어날때부터 정해지는 걸까? 아니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만들어지는걸까?
성악설과 성선설은 언제나 대립하는 이들에게는 뜨거운감자처럼 불타오르는 주젯거리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 역시 성선설에 생각이 더 가까웠지만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보건데 무에 가까운 인간성이 환경과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종의 기원이라는 책은 바로 이런 주제를 담고 있다.
사실 그동안 정유정 소설을 접하며 잔인하다, 피폐하다, 불쾌하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면 이번 책은 (결국 잔인하지만)그런 주인공을 오히려 응원하게 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어머니를 살해하고, 지나가던 여자를 살해하고… 살해장면이 무려 4번이나 나오는데도 주인공의 고뇌와 철저한 사후처리에 기가막힐 뿐이다. 결국 마지막 살인을 저지르고 유유히 바다를 헤엄쳐 해외로 떠나는 주인공이 앞으로는 어떤 삶을 살게될지 걱정과 기대가 들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악하게 태어난 것도, 선하게 태어난 것도 아니다. 인간은 생존하도록 태어났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는 진화 과정에 적응해야 했고, 선이나 악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기에 선과 악은 공진화했으며 그들에게 살인은 진화적 성공, 즉 경쟁자를 제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싸이코패스 최상위 포식자에게 너무 쓸데없는 연민이었을까. 그렇다면 정유정 작가의 서사풀이과정을 탓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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