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윤리학 : 똑똑한 패피들을 위한 옷 입기 가이드!
리드레스 지음 ; 캐럿 트룬스 그림 ; 김지현 옮김황소자리
( 출판일 : 2018-04-16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7-02
페이지수 : 223
상태 : 승인
읽어야 할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가 또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번 키워드는 '패션'이다.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에) 다행스럽게도(?) 패션에 관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아 그저 마음이 동하는 걸 뽑아왔다. 하고자 하는 말이 쉽고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윤리학'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모두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 촉구가 무척 현실적이라 해볼 만하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든다.
<드레스 윤리학>은 너무나 많은 옷이 불필요하게 생산, 소비되고, 심지어 무작위로 버려진다는 것에 집중한다. 의류로 인한 공해와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리드레스'라는 이름 아래 모인 저자 3인방은 '의식 있는 옷장' 활동을 소개한다. 필요한 옷을 필요한 만큼 좋은 품질로 구매해 낭비하지 말고 오래 입자는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이 공저자들이 '스타일링'을 결코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 모두가 옷을 좋아하고 패션업에 관련해 일하기 때문에 이들은 결코 실용성이나 절약 때문에 '패션'을 포기하지 않는다. 낭비하지 않고 아껴도 충분히 낼 수 있는 것이 '멋'이고 이들은 그 멋을 위해 조금의 품을 들이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패션'의 가치가 진정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고 있다. 과시나 허세, 계급 의식을 넘어선 전체와 조화를 추구하는 '나만의 스타일링'이 이들의 지향점이다. 옷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옷과 진짜 삶을 함께하는 것이다. 의류에 관련한 여러 가지 정보들도 좋았지만, 저자들의 이 의식이 상당히 멋지다. 사랑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위할 수 있는지를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