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이 책은 건축가인 저자가 코로나 팬더믹이 가져온 우리 일상의 공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울러 작가가 꿈꾸는 우리 미래 사회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 시절을 이미 다 겪고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온지 한참뒤라 조금 뒷북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읽을수록 작가가 꿈꾸는 미래 우리사회 공간의 변화에 관한 모습들이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론 정말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비무장지대에 평화도시를 건설하자는 의견을 읽을 때 너무 생각이 앞서는 거 아냐? 싶었는데, 작가 말대로 미래는 꿈꾸는 자가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앞부분에서는 건축에 있어 벽식 구조보다 기둥식 구조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특히 내가 공감간 내용은

<도시에는 공동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짜로 머물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p176>였다.

작가는 공원과 도서관은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소셜 믹스가 일어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려면 이 도시의 중요 지점에 공원과 도서관과 벤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획일화된 아파트 단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정량적 가치관(집값, 성적, 연봉, 키,체중 등) 으로 행복을 측정하는 나라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추구하는 삶의 형식이 10가지가 된다면 행복한 사람이 10배 늘어날 것이다. 100가지가 되면 100배 늘어날 것이다. 추구하는 삶의 다양성을 키워가는 것이 소득 3만달러를 넘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덕목이다. p299>

처음에는 건축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나같이 상상력 빈약한 사람에게 미래공간에 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p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