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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찰스 다윈 원저 ; 파비안 네그린 그림 ; 이순성 옮김엔이키즈 ( 출판일 : 2015-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6-30
페이지수 : 36 상태 : 승인
이 그림책은 요즘 흥미를 느끼는 작가 파비안 네그린이 다윈의 <종의 기원>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물론 <종의 기원>의 내용이 상세하게 이론적으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주제인 살아남기 위한 자연 속 생명체의 '변화'와 우리도 그중 일부라는 내용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어제 본 네그린의 그림책 <천사가 가 된 늑대>보다 그림이 훨씬 세밀하다. 사진을 찍어 놓은 듯 그려져 마치 도감같은 느낌도 전해준다.
이 책을 보니 어제 보고는 어리둥절했던 <천사가 된 늑대>가 단번에 이해된다. 나는 또 논리와 인과를 따지며 '납득'과 '통찰'의 함정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세상은 열려 있고 변화하며 모든 것이 수용된다. 백설공주와 섞은 빨간 모자 이야기는 이해 이전에 수용이 필요했다. 따지고 들려 하면 이야기는 멀리 도망가 버린다. 좀더 편해지고 친해져야 이야기는 제 비밀을 전하기 마련이다. 네그린의 책은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이다.
<강가에서>에서의 글은 마치 속삭이는 듯 시처럼 존재를 읊는다. 거기에는 사랑이 있다. 존재 자체가 사랑인 것이다. 책도 그렇다, 그리고 작가도 그렇다. 내 의문만 해소하려 하면 어떤 의미도 전해주지 않는다. 다시 한번 어제 본 <천사가 가 된 늑대>와 오늘 본 <강가에서>를 들여다 볼 것이다. 이번에는 좀더 마음을 열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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