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김금희작가의 경애의 마음을 읽고 위로가 되었던 기억으로 작가의 다른 도서를 찾아 읽게 된 책 <나의 사랑, 매기>. 가볍게 읽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이 항상 필요로하는 '사랑'은 항상 완벽하지도 않고, 항상 아름답지도 않다. 하지만 어느 사랑이든 '앓는다'는 표현이 사랑 안에 내제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젊어서 연애를 할 때도, 이후 소설 속 매기가 결혼하고 아이도 있음에도 잘못된 만남, 불륜으로 만나며 여러 제약이 있을 때도 주인공 재훈은 항상 매기 앓이를 하고있다. 매기와 재훈의 관계가 헤어짐으로 끝나고나서도 재훈의 마음 속에는 항상 매기 앓이가 있다. 이 앓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매기의 남편이 운영하는 제주도의 가게에 간다. 매기의 남편이 구매한 물건을 봉지에 넣어 건내주며 스친 손에서 그동안의 매기와 관련된 기억중 가장 무게감을 느낄 것이라는 내용으로 소설은 끝이난다.

사람의 기억중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억이 얼마나 될까? 그 무게는 꼭 사랑이라능 감정이 1순위는 아닐 것이다. 앓는다는 것, 앓았던 기억에는 분명 묵직함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