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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시간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 민승남 옮김을유문화사 ( 출판일 : 2023-02-25 )
작성자 : 고○철 작성일 : 2025-06-29
페이지수 : 152 상태 : 승인
"나의 소중한 마카, 나는 그녀의 볼품없음과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은 철저한 익명성을 사랑한다."

이 책은 너무나 모호한 점이 많은 듯 하다. 화자와 작가의 경계가 없는 듯 하고, 화자는 주인공 마카의 모든것을 아는 듯 하지만 마카는 그 누구의 존재도 명확히 알지 못한다. 또한 표면적으로 소설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때론 현실의 무언가를 이야기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도 한다. 나는 어느 것도 명확하지 않은 이 이야기 속에서 존재함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 삶에서 알지 못함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내가 바로보고 듣고 느끼는 이 모든 것들, 그리고 그걸 받아드리는 이 몸까지 내가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저 누군가가 정의해 놓은 것을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이유에서 각각의 존재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도 없지 않을까. 모든 것이 모호한 이 세계에서 진실이라는 단어는 어떤 힘을 가지는가. 그래서 그 어떤 존재도 다른이에게 진실을 전하는 건 불가능할지 모른다. 진실이라는건 그저 나 자신이 혼자되었을때 찾아오는 나만의 정의가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진심만을 보지 진실은 볼 수 없는지도 모른다. 화자가 마카에게 이야기를 부여하고 마카라는 존재를 이어나가 듯,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아주 개인적인 서사가 담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가장 손 쉬운 방법으로 마무리 지을 수도, 어쩌면 최악의 방법 중 하나로 이어 나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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