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유명한 책이 아니어도 나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면 그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잃지 않으며
당차게 교사생활을 해나가는 에스메이의 모습은 나에게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마담이라는 자신만의 호칭을 고수하는 모습은 자신의 이름 뒤에 e가 붙어있음을 강조했던
빨강머리 앤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에스메이의 머리도 붉다.

에스메이의 일기를 읽으며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은 어디에나 있구나 하는 한숨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이런 선생님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그 아이들에게는 행운이겠지만,
우리 나라의 교육 시스템에서 가능할 것 같아 보이지 않아 씁쓸했다.

누군가 너에게 대접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라는 에스메이의 황금율.
나의 자녀에게도 매일 들려주고 싶은 금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