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하루키가 쓴 책. 제목이...ㅋㅋ
단편들 중 '예스터데이'라는 작품은 상실의 시대가 떠오르고, 꽤나 세련됨.

74-75
"대학은 시시한 데야." 나는 말했다. "들어와보면 실망할 거야. 틀림없어. 근데 그런 데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건 더 시시하잖아."
"지당하신 말씀." 기타루는 말했다. "너무 지당하신 말씀이라 할말이 없네."
"그런데 왜 공부를 안 하느냐고."
"모티베이션이 없어서 그래."
"모티베이션?" 나는 말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건 훌륭한 모티베이션 같은데."
"그런데 그게." 기타루는 말했다. 그리고 반은 한숨 같고 반은 신음 같은 소리를 목안 깊숙이에서 쥐어짜냈다. "얘기하자면 길어지는데, 내 안에는 분열 같은 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