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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이와 하양이

장즈루 ; 순칭펑 [공] 글 ; 야엘 프랑켈 그림 ; 권소현 옮김트리앤북 ( 출판일 : 2021-08-13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6-24
페이지수 : 44 상태 : 승인
이제는 이런 그림책도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까망이와 하양이>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컴퓨터로만 소통하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책이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사람들이지만, 미래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존재 방식이다. 얼마 전에 본, 책이 사라진 디스토피아를 그린 <이상한 도서관>도 설핏 머리를 지나간다.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까망이를 하양이를 표현하는 색채는 이름처럼 검정과 하양이다. 이들이 머무는 공간인 '방'은 하양과 검정이다. 이 무채의 색깔이 단조로우면서도 무겁다. 흔히 볼 수 있는 검정과 하양의 대비가 무척 복잡한 감정을 유발한다. 별로 불편해 보이지 않고, 불평을 말하지도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이 편하지 않다. 그저 당연하게, 이유를 물을 것도 없이, 나가야 하고 만나야 한다. 당위를 따질 필요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자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심경이 복잡해지는 것이다.
왜 나가야 할까? 왜 '방'에만 머무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명쾌하고도 쉬운 대답을 찾고 싶다. 아니, 이런 상태에 놓인 사람을 이끌어낼 짧지만 강력한 이유를 찾고 싶다. 칩거를 택한 사람의 '자의'를 바꿀 묘언을 찾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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