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작고 앙증맞은 책이다. 서평가 김성신이 서평가가 되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 답은 '누구든' 그리고 '아무나'이다. 김성신은 자신이 어떻게 서평가가 되었는지를 간략히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의 권유로 서평가가 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개그우먼, 셰프, 화가, 탈북 작가, 작가 지망생 등 특정 자격이 불필요한, 그야말론 열린 서평의 세계이다.
편안하게 전개되는 글을 읽다보면,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이 글 역시 서평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따라온다. 하지만, 저자의 말이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을 아닐 터이다. 누구든 할 수 있지만, 각고의 노력없이는 이루기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지레 겁 먹고 포기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격려쯤으로 여기면 되지 않을까.
내용 중 '좋은 서평'은 '좋은 생각'이라는 말이 좋았다. 서평이 단순히 책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책에 대한 좋은 생각을 나누는 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든 좋은 생각이라면 문장을 타고 흐르는 '독려'의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단 해보라는, 필요하다면 나서라는, 저자의 진심이 글을 타고 흘러온다. 이런 마음을 전하는 책,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