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여행법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김진욱 옮김문학사상사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김○현
작성일 : 2025-06-23
페이지수 : 228
상태 : 승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여행기 책이다.
얇고 짧아서 호로록 읽기 편할 것 같았다.
책의 재질이 좀 옛스러워서 아쉽지만, 사진 위주로 구성되어 깔끔하고 읽기 편한 여행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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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이 끝나면 내게는 분명히 돌아갈 곳이 있다. 거기에는 나를 위해 마련된 장소가 있고 내가 할 역할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여행이 끝나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면, 이런 상태가 영영 지속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어떤 궁지에 몰린 듯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때 정말 자주 여행을 다녔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어디론가 가 보고 싶어지면, 그대로 집을 나가 기나긴 여행을 했다.
아마도 나는 그런 '헤매며 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는' 여행이 내게 부여해 주는 어떤 환상을 절실히 구하고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