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제주 :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지음푸른향기
( 출판일 : 2024-05-27 )
작성자 :
조○희
작성일 : 2025-06-15
페이지수 : 272
상태 : 승인
아무튼 제주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제주라는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함이었다. 책 속의 저자는 제주의 자연, 사람, 그리고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데, 그 모습이 내가 꿈꾸는 삶의 방향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내게, 제주의 느긋한 하루와 사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 책은 무거운 주제나 복잡한 서사가 아니라, 제주에서의 평범한 하루하루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고,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내가 원하는 삶 역시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만족을 찾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책을 덮고 나니, 언젠가 나도 제주처럼 여유로운 곳에서 내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더 커졌다. 아무튼 제주는 그런 삶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희망을 조용히 전해주는 책이었다.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한번 가볍게 읽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