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대한민국 교육트렌드는 꽤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그래서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교육을 실천하는 많은 집단지성들에게 요즘 무엇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표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소개에는
'20가지 교육키워드가 단지 1년 만에 소멸되는 소모적인 아젠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판 기획팀에서는 교육트렌드 2023을 내기로 결정하였다.' 라는 글이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맞는말 같기도 하고 아닌말 같기도 하다.
요즘 교육도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느낌이다. 위에서 말한 '소모적'인 교육 트렌드가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사실 이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이고
2022 버전 후 2023 버전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 꾸준히 트렌드는 변화하고 새로 생겨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움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과거의 것이 잊혀진다는 것은 또 교육자로서 슬픈 일이기도 하다.
교육을 100년 단위로 봐야 한다는 말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 하는 생각도 든다.

컴퓨터교육이 떴다가 사라지고
코딩교육도 반짝 했다가 시들고
이젠 AI 교육이 또 반짝하고 있다.
그때마다 새로운 사교육 시장도 매우 번창(?)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게 교육시장이 확장되는 것은 좋은 의미이다.
하지만, 반짝하고 지는 트렌드를 정부가 보고만 있는것도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고민이 들게 한다.

2023년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봤던 챕터는
IB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아직 붐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홍보를 하고 있고 대구나 제주 같은 경우는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또 하나의 트렌드로 들어왔다 반짝 하고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은 주제였다.
유보통합도 여러 통계 수치를 들며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2022년 책이 굉장히 인상깊어서 2023년도 기대하고 읽을 수 있었다.
올해는 2024년도 책도 일찍 발간되었다.

매년 이 책이 발간되는 것은 나같이 교육에 좁은 시야만 있었던 사람에게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