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뉴욕 : 프랑수아즈 사강 에세이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 김보경 옮김학고재
( 출판일 : 2015-01-01 )
작성자 :
김○현
작성일 : 2025-06-12
페이지수 : 143
상태 : 승인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여행 에세이.
감미롭고 우아하고 아름답다.
다만, 뒷부분이 좀 루즈하다.
그러나 멋진 여행기 책.
p. 34
바닷물은 언제 들어가도 무척 따뜻하고, 태양은 작열한다. 맛있는 커피와 싱싱한 생선과 잘생긴 택시 기사와 푹신푹신한 의자가 너무 좋다. 처음엔 조금의 저항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그렁저렁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지는 것이 카프리다. 카프리를 떠나기가 너무, 너무, 싫다. 멀어져가는 카프리 섬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와 이보다 더 달콤한 세상을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바다가 끝나는 저곳에서 만나게 될 모든 것들이 너무 두려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