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장편소설
정지아 지음창비
( 출판일 : 2022-09-02 )
작성자 :
고○철
작성일 : 2025-06-07
페이지수 : 268
상태 : 승인
사람은 각자 저마다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죽음도 그렇달까.
우리는 각자의 마음속에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서로가 가진 인생의 가치관과 철학을 주제삼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못할 각자의 이야기를. 가장 많은 삶을 공유한 가족들 조차 그 이야기를 읽을 수 없다. 단지 내가 직접 참여한 장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완결되지 않은 영화와 책에 대한 후기가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 죽음은 우리 이야기의 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와 감독이 본인들의 작품을 평하지 않듯 완결된 각자의 이야기는 다른이들의 평을 기다린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주인공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며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고 아버지를 온전히 이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혼자 읽었을땐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도 이야기의 조연들(이를테면 아버지의 친구들)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 되기도 한다.
더 이상 쓰여지지 않는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끊임없이 재현된다. 좋은 기억이던 슬픈 기억이던 이랬으면 어떠하고 저랬으면 어떠하리 더 이상 볼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사람인 것을.
그래도 미워하지는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