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몸몸과 이어진 마음마음에 대한 이야기

다리와 팔에 비해 유독 불어있는 배, 어릴 때부터 말랐던 적이 없는 배, 자라나면서 점점 콤플렉스가 되어버린 배

스무살이 되어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위해 레몬즙 물만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고 체모를 정리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에 비해 남자친구는 정리되지 않은 체모, 그저 성욕에만 이끌려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뇌를.. 때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고 나의 감춰두었던 비밀을 들킨 기분이 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몸에 고민이 있었던, 불만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주인공은 콤플렉스인 배의 지방흡입을 결정하고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에게만 이야기하게 되는데 친구도 통통한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다. 후반부에는 그 친구와 학창시절부터 묵혀두었던 갈등이 발생한다. 몸에 대한 열등감, 낮은 자존감에 비롯하여 나온 갈등이다. 나도 그렇고 아마도 한 번 쯤은 느껴본 적 있는 열등감. 지방 흡입을 하면 그 전과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 생각은 또 다른 부분의 결점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으로 인해 망가진 마음을 이렇게 써버려도 되는 걸까. 콤플렉스 해결을 우선에 두기보다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능력을 우선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