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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

쇠렌 린 글 ; 한나 바르톨린 그림 ; 하빈영 옮김현북스 ( 출판일 : 2015-08-12 )
작성자 : 안○진 작성일 : 2025-06-02
페이지수 : 32 상태 : 승인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있을까?
길을 걷다가 차는 돌부리도 훑어보면 성분으로 나눌 수 있고
잡초 하나 들풀 한 송이에도 모두 분류목과 이름이 있음에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렇게 단편적인 물질적인 평가를 내리고 그림책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세상에 분명 있지만 내가 마음을 주지 않은 모든 것들이다.
내가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루에 수십명 스치는 길거리 인연도 내가 인지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
그래서 시인 김춘수는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던가.
그러므로 반대로 내가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소리를 지각하게 하는 고요함이 되고
빛을 알게 하는 어둠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 많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인식하게 된다면
내가 인식하는 그만큼 세상도 나에게 더 열릴 것이다.
무가치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가 알아갈 수 있는,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다.
물질일 수도 있고, 정신일 수도 있고, 차원 너머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늘 새롭게 알아가고자 한다면 삶이 지루할 틈이 있을까.

나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많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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