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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2: 맹자.난세의 철학

채지충 지음 ; 이신지 옮김들녘 ( 출판일 : 2024-12-3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5-06-01
페이지수 : 120 상태 : 승인
만화로 그려진 <맹자>라니, 서가에서 발견한 순간 집어 올 수밖에 없었다. '채지충'이라는 대만 만화가가 그린 100여 페이지 조금 넘는 얇은 <맹자>였다. 원작 <맹자> 전편이 실리지는 않았고 작가가 추려서 뽑은 일부가 실렸다. 한자 원문 없이 번역한 내용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시작 전에 제목이 있고 그림과 함께 내용이 이어지고 마지막에 간단하게 교훈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그려졌다.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기에 따로 정리하고 싶은 부분은 그리 없다. 중국풍 만화는 담백했고 간간히 농담이 실렸다. 얇은 부피는 휴대하며 여러 번 반복해 보기 좋겠다. 시리즈(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라 간간이 하나씩 보면 되겠다 싶기도 하다.
인상적인 것은 만화가 채지충의 서문이었다. 왜 만화로 중국 경전을 그리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그는 "흥미 유발, 자발적인 학습"을 꼽고, 책이 잘 팔리는 이유가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만화로 동양 사상을 서술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만화가 미래 세대에 고전이지 될지 아닌지는" "후세에 의해 평가"될 것이라 말한다. 현실적이고도 겸손하며 창의적인 대답이 <맹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내면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따라온다.
그래도 명색이 <맹자>를 읽었으니 오늘 좋았던 내용을 하나쯤은 남기려 한다.
"인간 관계는 거울과도 같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도 나를 그대로 대할 것이다."
임금이 신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말한 부분인데, 요 며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의 관계가 조금 어지러워 이 글을 되뇌어본다. 아들을 어찌할 것이 아니다. 내가 아들에게 바라는 바를 아들에게 해주면 될 일이다. 허나, 짧은 한숨이 절로 난다. 읽는 것은 쉬우나 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철이 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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