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잘하는 법 : 이야기 골목
이은홍 글 ; 혜원 그림딸기책방
( 출판일 : 2024-10-28 )
작성자 :
신○유
작성일 : 2025-05-31
페이지수 : 148
상태 : 승인
민호네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서 운동회 이어달리기에 4학년 4명 다 나가게 된다. 민호도 그 4명중 1명이었는데 달리기를 잘못하고 뚱뚱해서 달리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놀리고 비웃는다. 민호는 이어달리기가 하기 싫었지만 줄넘기 연습도 하고 아빠와 약속도 했다. 바로 달리기를 잘 하면 게임기를 사주겠다는 약속. 그 후로 민호는 월봉산도 가고 줄넘기 연습도 계속했다.
운동회 당일...
투호, 족구, 줄다리기, 피구 등등 다른 종목이 다 끝난후 드디어 이어달리기 차례가 되어 출발선 앞에 모였다. 출발 신호가 들리고... 드디어 민호 차례가 왔다. 같은 4학년인 상준이도 동시에 배턴을 받았는데 상준이가 넘어졌고, 상준이가 일어나면서 민호와 눈이 마주쳤다. 민호는 안심이 되어 개다리춤을 추었고, 사람들은 민호를 보고 웃었다. 상준이와 민호는 웃으며 운동장을 돌았고, 그렇게 민호는 이어달리기를 마쳤다.
작년 학년 운동회날. 나는 어쩔 수 없이 이어달리기를 하게 되었다. 원래도 달리기를 잘 못 뛰지만 오전 9시쯤이여서 더욱 뛰기 힘들었다. 나의 뒷 주자는 1등으로 들어와 나에게 배턴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나는 다 역전을 당하고 꼴찌로 들어와서 결국 우리반이 꼴찌를 하고 말았다. 친구들이 나를 놀리고 탓했고, 너무 속상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민호가 달리기를 하기 싫은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더 잘 되는것 같다. 아직도 나는 달리기를 하기 싫지만 (운동회 이어달리기는 더욱) 올해 이어달리기도 어쩔수 없이 뛰게 된다면 민호처럼 개다리춤을 춰서 모두를 웃길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