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 전성진 산문집
전성진 지음안온북스
( 출판일 : 2024-10-22 )
작성자 :
이○미
작성일 : 2025-05-31
페이지수 : 297
상태 : 승인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를 즐겨 듣는 사람으로써 굉여님이 책을 냈다고 방송한 걸 들었는데 육개장의 의미를 스포를 당해버려서 이미 내용을 알고 읽었지만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초반부터 주변 묘사와 기분들을 너무 찰지게 표현해서 작가님의 글에 너무 빨려든다. 청결 개념이 없는 요나스와 식사를 하다 바닥에 떨어뜨린 음식을 요나스가 못먹게 하려고 발로 뭉개버리는 건 정말 빵 터지는 대목이었다. 요나스 아들 커플과 클럽가는 대목도 정말 웃긴다. 그리고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라던지 한국의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독일로 가서 결국 하는 일이 식당일이냐는 자괴감 이라던지 공황장애 이야기라던지 중간중간 씁쓸한 이야기도 배치되어 있고 마지막 육개장까지 정말 재밌고 기억에 남을 책이었다. 챕터마다 등장하는 독일 음식이야기와 마지막 레시피 소개까지, 국어국문학과와 외식조리학을 복수전공해서 이렇게 찰떡이 책을 쓰다니 작가님 다음 책도 너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