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 김남주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10-01-01 )
작성자 :
오○란
작성일 : 2025-05-28
페이지수 : 160
상태 : 승인
제목은 삐딱하게 적었지만 책 자체는 재미있었다. 이 책은 명작 중의 명작인데 오랜 연인의 권태와 안정, 새로운 사랑의 짜릿함과 얄팍한 깊이를 잘 표현해낸 소설이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주인공 폴의 심리가 잘 이해가 됐다. 브람스를 좋아하냐는 질문은 젊은 남자 주인공 시몽이 폴을 연주회에 초대하면서 한 질문인데, 그녀는 그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된다. 그녀의 인상에 남았던 것은 브람스나 연주회가 아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냐고 묻는 시몽의 다정한 말투, 자신의 취향을 모르지만 알아가고자 노력하는 새로운 남자, 그리고 그와의 설레는 로맨스가 그녀의 인상에 남았던 것이다. 그녀가 정말 브람스를 좋아하건 말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 점이 좋았다.다만 밥 먹듯이 매춘부와 외도를 저지르는 로제를 선택하는 결말은 요즘 시대상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