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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뿔소

니콜라 데이비스 글·그림; 이종원 옮김행복한그림책 ( 출판일 : 2021-01-05 )
작성자 : 안○진 작성일 : 2025-05-26
페이지수 : 28 상태 : 승인
2018년 3월, 지구상의 마지막 수컷 북방 흰코뿔소가 죽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수단입니다. 같은 제목의 한 시간 남짓하는 다큐멘터리도 있습니다.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홀로 동물원에 갇혀 외로움과 무기력함에서 살아야 했던 수단.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돌아갔어도 밀렵꾼들로부터 늘 위협을 받았기에
경비병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했던 평생 자유롭지 못했던 불쌍한 코뿔소 입니다.
이 녀석의 뿔이 불로장생의 약이라도 되는 냥 밀렵꾼들은 뿔을 잘라 팔아치웠습니다.
그 뿔을 먹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안녕하실까요?

어느 샌가 동물원에 가면 마음이 한 없이 불편해졌습니다.
동물을 전시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좁은 공간에서 정형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관람료를 내고 들어온 제가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청주동물원은 칭찬받아야 할 동물원입니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의 저자 김정호 수의사는 청주동물원을 혁신적으로 바꿔가는 인물입니다.
동물에게 더 나은 환경, 그리고 전시를 위한 동물원이 아닌 구조를 하는 동물원으로의 변화.
갈비사자를 구출한 일부터 붉은 여우를 거두어 들인 일까지 방송에도 자주 소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동물을 전시하게 되었을까요?
그 전시를 허락한 사람은 누구이고 언제부터 암묵적으로 그렇게 해야한다고 여겼을까요?

비슷한 그림책으로 '안녕, 아이반'이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밀렵으로 잡혀와 반평생을 쇼핑몰의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구경거리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시민단체의 협력으로 자유를 찾아 야생에서 죽음을 맞이한 고릴라의 이야기입니다.
지인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다들 눈물을 흘리곤 했어요.

그 누구에게도 생명을 전시하고 구경할 권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게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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